유럽연합(EU) 주요 인사들이 영국의 운송 지연 사태는 EU를 떠나는 ‘브렉시트’를 단행한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전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28일 런던정경대 화상 행사에서 영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운송 지연으로 인한 연료용 기름 부족과 사재기 사태에 대해 “브렉시트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는) 트럭 운전자들과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며 “영국은 이동의 자유를 끝내고 EU 단일시장을 떠나기로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월 말 단행된 영국의 EU 탈퇴 이후 많은 EU 노동자들이 영국을 떠났다. 브렉시트 후 영국에서 장기체류를 하려면 비자를 받아야 하는 등 전보다 각종 절차가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이동과 고용이 어려워지면서 트럭 운전사 부족 사태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트럭 운전자가 부족해 곳곳에서 기름과 생필품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