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내달부터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29일 코로나 백신 TF 위원들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을 방문해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점검 및 현안을 청취한 후 이 같은 전망을 전했다.
이날 강 의원은 지난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간의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 이후 진행 사항, 백신 생산·출하 예상 일정,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언급한 모더나 백신 100만 도즈 국내 공급 시점 관련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접종된 모더나 백신은 해외의 제조소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수입품목 허가를 받은 물량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은 국내 공급용으로 품목허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 론자의 공장 등에서 제조된 백신 원액을 들여와 유리병(바이알)에 담고 상표 부착과 포장을 하는 완제(DP) 생산을 담당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은 현재 시점에서 허가신청 된 사실이 없다”며 “다만, 허가 요건 자료 준비로서 지난 14일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조 및 품질관리 실태평가(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신청을 해 현재 평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허가가 신청되면 안전성·유효성을 철저히 검토하면서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백신도입총괄팀 관계자는 “정부는 백신 공급 안정성 확보 차원, 유통 과정의 효율화 등 측면에서 국내 위탁생산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며 “다만 품질검사, 허가 등에 시간이 소요되며 관련 절차에 대해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