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2021.7.20/뉴스1 © News1
서울시가 어르신 취업을 지원하는 ‘서울시 어르신 일자리 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스쿨존처럼 어르신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경로당에는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30일 서울시는 다음 달 2일 노인의날을 앞두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어르신 복지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시내 65세 이상 인구는 157억3000명으로 서울시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한다. 2025년에는 전체 인구의 19.9%를 차지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로 안정적 노후생활, 안전하고 건강한 통합돌봄 체계, 활기찬 여가문화 및 사회참여, 고령친화형 환경개선 분야 등이다.
우선 일자리·소득 분야에서는 2025년까지 공공·민간분야 어르신 일자리 10만개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어르신일자리 지원센터가 2025년 문을 열면 전문 재취업교육, 기업인턴 등 다양한 구직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출연기관에는 시니어 인턴제를 도입해 2025년까지 총 310명을 선발한다. 생활고로 힘든 어르신을 대상으로 상담과 채무조정도 지원한다.
노인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노인보호 전문기관의 4개 권역별 지원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립시설에는 CCTV를 설치하고 관리 기준을 강화한다.
어르신들이 집 근처에서 여가 활동을 즐기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2025년까지 문화·교양생활을 위한 ‘서울시 어르신 플라자’를 만들고 경로당에는 무료 와이파이 설치를 확대한다.
공공기관과 음식점의 키오스크 사용법을 익힐 수 있는 체험존도 확대한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제25회 노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모범어르신 등 유공자 표창을 수여한다.
행사는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주관으로 열린다.
오 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성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 등이 참석한다.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모범어르신 24명, 어르신 복지 기여자 21명, 장사문화 발전 기여자 1명 등 총 45명이 수상할 예정이다.
모범어르신 수상자인 83세 장태영 어르신은 2001년부터 폐자전거 760대 등 재활용품을 수리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증하고 있다. 전직 국어교사 경험을 살려서 만든 한문책자로 노인복지센터 강의도 하고 있다.
김연주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서울시는 초고령사회 진입 도래, 코로나19 장기화 등 급변하는 복지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어르신복지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