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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홍준표 한반도 평화관 개탄, 기본 예의 지키라”

입력 | 2021-09-30 16:19:00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남북대화 노력을 ‘남북 합작 평화 쇼’라고 한 국민의힘 대선 주자 홍준표 의원을 향해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후보의 평화관이 걱정스럽다. 정부의 한반도 평화 노력에 대한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의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하신 종전선언과 남북대화 노력을 ‘남북 합작 평화 쇼’라고 폄훼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4월 남북정상회담, 6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미국의 들러리 보증’ ‘통일과 평화의 환상’ ‘지방선거 편취’ 같은 막말을 하며 정부의 남북대화 노력 전체를 모독했다”고 밝혔다.

이어 “돌아보면 문재인 정부 내내 홍준표 후보는 남북대화에 대해 ‘위장 평화 쇼’ 등의 평가를 해 왔으니, 남북대화와 평화 노력에 대한 홍 후보의 이번 반응도 경선용 강경 발언이 아닌 일관된 신념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홍준표 후보는 대체 남북관계를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달 초에 발표한 홍 후보의 대북 공약은 역대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규정, 그리고 대북 적대 정책으로의 회귀뿐이다. 홍 후보는 “남북 관계에 ‘상호 불간섭주의’를 천명하고, 과거 동서독 같은 ‘체제 경쟁주의’로 바꿀 것”이라고 공약했다“고 지적했다.

또 “독일이 통일 된 지 30년이 넘었고, 예전에 갈라졌던 국가들도 방역과 경제 공동체로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2021년 판데믹 시대에 체제 경쟁주의로의 회귀를 남북관계 정책으로 내세우는 제1야당 후보라니 답답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계속되는 막말도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이다. 홍준표 후보께 고언 드린다. 정부와 대통령에 반대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달라. 그것이 국민에 대한 기본이기 때문”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 합작 평화 쇼가 또다시 시작되는 것을 보니 선거철이 다가왔나 보다. 더 이상 우리 국민들은 속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이런 유치한 짓 말고 조용히 내려올 준비나 해라”고 말한 바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