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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子’ 노엘, 경찰 출석…“父에 할말없나” 질문에 묵묵부답

입력 | 2021-09-30 19:56:00

무면허 운전과 음주측정 거부·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9.30. 뉴스1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활동명 노엘·21) 씨가 30일 경찰에 출석했다. 무면허 운전과 경찰관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지 12일 만이다.

장 씨는 이날 오후 6시 43분경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및 무면허 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했다.

검은색 외투에 티셔츠 차림으로 도착한 장 씨는 ‘음주운전 했나’ ‘왜 측정을 거부했나’ ‘폭행 당시 상황 기억하나’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빠르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아버지인 장 의원이 윤석열 캠프에서 사퇴했는데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장 씨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다.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며 경찰관을 밀치고 머리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장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장 씨가 술 마시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문 내역 등을 확보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음주운전 여부가 확정되는 대로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일행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죄로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장 씨는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6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물의를 일으킨 장 씨를 향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부친인 장 의원은 지난 28일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의 총괄실장직에서 사퇴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