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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장동 의혹 키맨’ 유동규 응급실서 체포

입력 | 2021-10-01 10:03:00

모습 드러낸 유동규, 檢출석 연기 요청 30일 오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오피스텔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잘 알던 사이가 아니고,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전날 검찰이 압수수색을 나오자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졌다는 의혹에 대해 “술 먹고 집어던진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30일까지 해당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날 그의 손에 다른 휴대전화가 들려 있다. 용인=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응급실에서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일 오전 법원에서 발부된 체포영장에 기하여 윤 전 본부장이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체포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로 되어 있었으나 이날 새벽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향했다.

검찰은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한 뒤 검찰로 데려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의 공공부문 책임자로서 개발 사업 시행사 ‘성남의 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 방식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자신은 사업자 선정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돈을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의혹을 부인하며 다른 내용의 보도로 건강까지 악화됐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검찰은 전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추가로 압수수색해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한 PC를 확보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전날 소환할 예정이었지만 유 전 본부장 측이 변호사 선임 및 변론 준비 등을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