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대전 시내버스 노조가 진행한 총파업이 하루 만에 끝나면서 1일 첫차부터 대전의 모든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에 돌입했다.
파업이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지난달 30일 협상이 타결되자 시민들은 안도하고 있다.
출근길은 파업 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온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나 정류장의 도착 알림판을 보며 자신이 타야 하는 버스를 찾고 있었다.
버스 이용자 중에는 이날도 버스 요금이 무료인 줄 알고 돈을 내지 않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도 있었다.
파업 당시 시내버스와 비상수송차량인 전세버스 및 관용차량은 모두 무료로 운영됐지만 파업 철회 후 정상 운영에 돌입,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또 다른 시민 B(54)씨는 “이번 파업이 오래갈 것 같아서 생각보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빠르게 끝나 마음이 놓인다”라며 “확실히 어제보다 불편함이 줄어든 게 몸으로 직접 느껴진다”라고 답했다.
지난달 30일 비상수송대책을 위해 투입된 전세버스 등은 파업이 끝나자 도로에 보이지 않았다.
결국 노사는 파업 첫 날 다시 만나 교섭을 재개, 비근무자 유급휴일수당을 8일까지 지급하고 정년을 61세로 연장하는 등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했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