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일 대선 주자 5차 TV토론회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TV토론회 전 방송 진행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1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TV토론회를 진행한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가 2019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을 놓고 공방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 8명은 이날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5번째 TV토론회에 참여한다. 이날 토론은 윤 전 총장 부친의 주택 매매를 둘러싸고 윤 전 총장과 화천대유 간 연관성 의혹이 제기된 뒤 열리는 첫 토론회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달 30일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연합회 사무실에서 상인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대구=뉴시스
윤 전 총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달 30일 “흠투성이 후보가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공방전을 벌이면 역대 최악의 대선이 될 것”이라며 “우리 당 대선 후보 중 한 사람이 이상한 부동산 거래에 관련되니까 마치 대장동 비리가 국민의힘 비리인 양 알려지는 것이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비리 주범들의 검은 손길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불법비리를 방패막이 하려는 시도를 자행했다”며 “검찰총장 후보로 인사청문회 대기 중이던 사람의 부친 집도 사 주는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스님들과 합장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지난달 29일 김 씨와 관련해 “서로 연락하고 만나는 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다”며 “의혹이 있다면 수사하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아버지가 바퀴 달린 의자에서 미끄러져서 고관절이 깨져 상당 기간 입원했다. 계단이 엄청 많은데 움직일 수가 없으니 아파트로 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홍 의원 등을 거론하며 “공격을 해서 반사이득을 통해서 표를 얻겠다는 이런 태도는 정정당당하지 못하다”며 “당내 경선을 하더라도 좀 정정당당하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하태경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뉴시스
국민의힘은 한 차례 더 TV토론회를 진행한 뒤 6일부터 양일간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8일 대선 주자 8명을 4명으로 압축하고 다음 달 5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