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 뉴스1
LG그룹은 지난달 30일 비대면 회상회의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구 회장이 이같이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LG그룹은 매년 9월 말께 회장, 부회장, 각 계열사 대표이사 및 주력 계열사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하는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오른쪽부터 두번째)이 지난달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내 LG전자 HE연구소를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LG그룹 사진제공>© 뉴스1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첫 시작인 사업의 목적과 지향점부터 고객 가치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재무적 지표에 앞서 고객 가치로 정작 무엇을 만들지, 어떻게 혁신할지 훨씬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 목표에는 고객 가치 측면의 의미와 목적성이 함께 담겨야 하며, 목표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부연했다.
구 회장은 이어 “어떠한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적 수립이 먼저 전제가 돼야 하고, 그래야 필요한 역량도 정확히 정의된다”며 “이를 토대로 자원 투입 계획 또한 실효성 있게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올해 들어 ‘고객 접점’과 ‘미래 준비’에 중점을 두고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 News1
이번 LG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경제 전망 및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LG 최고경영진은 2022년에는 전반적인 코로나 특수가 약화되는 가운데 국가와 지역별로 상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지역, 제품에 대한 시장 예측력을 높이고 SCM(공급망 관리)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AI,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 사업 기회의 적극적인 탐색, 친환경 핵심 재료 및 공정기술 확보와 같은 탈탄소 역량 강화의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LG 최고경영진은 고객 ‘페인 포인트’(Pain Point) 개선 활동 기반의 성과들을 공유하며, 고객 가치 실천 문화의 체질화와 빠른 실행을 위해 CEO가 보다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 등은 기존 고객센터 중심의 고객 페인 포인트 수집 채널을 온라인, SNS, 고객 커뮤니티 등으로 확대하고 체계적인 고객 가치 실천 프로세스를 정비해 나가고 있다.
B2B 영역에서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등은 CEO가 직접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청취하는 활동을 지속하는 등 각 사업 특성에 맞는 고객 가치 혁신을 위한 개선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LG그룹은 이날 최고경영진이 사장단부터 솔선수범해 고객 가치 경영에 중점을 둔 변화를 가속해 나가기 위한 실천 의지를 제고하며 워크숍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