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못 피한다”…고속도로 뛰어든 멧돼지와 정면충돌한 車

이 사고로 운전자는 차량을 폐차했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갈무리)© 뉴스1

고속도로에서 갑작스럽게 달려든 멧돼지와 차량이 정면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차량이 폐차됐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고속도로 멧돼지 충돌사고’라는 제목으로 3분 30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달 9일 오후 5시쯤 경상북도 안동시의 한 고속도로에서 일어났다. 영상을 제보한 차주 A씨는 2차선에서 주행 중이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A씨 차량으로 멧돼지 한 마리가 뛰어들어 차량과 충돌했다. 사고 직후 차량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A씨는 “주변 사람들은 피할 수 있다며 제가 초보라서 못 피한 거라고 하는데, 정말 다른 사람들은 피할 수 있는 거냐”면서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음에도 이런 상황이 오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고 물었다.

이어 “주위에서는 1차선으로 피했어야지, 왜 차선 변경을 못 했냐고 하더라. 급차로변경해서 피하는 게 맞는 거냐”고 조언을 구했다. 그러면서 심하게 파손된 차량은 수리하지 못해 폐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보이지 않던 멧돼지가 저돌적으로 달려온다. 발견한 때가 (멧돼지와의 거리가) 40m 정도 됐을 때다”라면서 “가령 나도 시속 100㎞로 가고 있는데 멧돼지도 달려오고 있는 거다”라고 상황을 재차 설명했다.

이후 이 같은 상황에 부닥쳤을 때의 대처 방법을 투표에 부쳤다. 그 결과, 모든 시청자가 1차로로 핸들을 틀기보다 ‘핸들을 똑바로 붙잡는 게 낫다’고 응답했다.

한 변호사는 “A씨에게는 방법이 없다. ‘으악’ 하는 순간에 오른쪽으로 핸들을 틀면 난간을 뚫고 아래로 떨어지고, 왼쪽으로 핸들을 틀면 중앙분리대를 박고 차가 그냥 전복된다. 이게 날벼락”이라고 했다. 또 “이걸 어떻게 피하냐. 피한다는 분들은 대단하다”면서 “날벼락은 아무리 조심해도 피할 수 없다. 운이 나빴던 거다”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반사신경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못 피한다”, “핸들 정면으로 꽉 쥐고 있는 게 최선의 선택 같다”, “정면충돌한 게 잘한 거다”, “급 차선 변경하면 오히려 사망할 확률 높다”, “운전자분 대응 잘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