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고래 피해 어선으로 도망친 바다사자. 틱톡 캡처
캐나다 밴쿠버 바다에서 범고래를 피해 어선으로 도망친 바다사자의 영상이 공유되면서 어부의 행동에 대해 논쟁이 일고 있다. 바다사자를 다시 바다로 내쫓은 어부의 모습이 담긴 것이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어부는 자신의 틱톡 계정 ‘nutabull’에 해당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범고래가 득실거리는 바다를 피해 어선에 오른 바다사자의 모습이 담겼다. 범고래 여러 마리가 배를 위협하자 이에 당황한 어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바다사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연신 손짓을 하기도 했다.
바다로 돌아가라는 어부의 손짓. 틱톡 캡처
결국 바다로 돌아가는 바다사자. 틱톡 캡처
수차례 내쫓은 끝에 바다사자는 결국 다시 바다로 돌아갔다. 이후 배를 몰고 떠나는 어부의 모습으로 영상은 끝이 났다.
이에 누리꾼들은 “배를 몰아 상황을 벗어나면 되는 거 아닌가” “먹이가 될 것이 뻔한데 너무하다” “매정하다”며 비난을 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자연의 섭리다” “배를 몰면 범고래가 다칠 수도 있다”고 어부를 두둔했다.
논쟁이 거세지자 어부는 올린 영상을 삭제했다. 현재 어부의 틱톡 계정은 찾을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누리꾼들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영상을 거듭 공유하며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