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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또 올랐다…최대 33% 가격인상, 올해만 다섯 번째

입력 | 2021-10-01 13:50:00

뉴스1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1일 주요 핸드백 제품의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인상폭은 최대 33%에 달한다. 루이비통의 국내 제품 가격 인상은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다. 이번 인상은 글로벌과 동시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가격이 오른 제품들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템이다. 루이비통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알마BB 모노그램은 182만 원에서 201만 원, 알마PM 모노그램은 204만 원에서 226만 원으로 올랐다. 또 2019년 첫 출시 후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멀티 포쉐트 악세수아는 로즈·모노그램 색상이 260만 원에서 293만 원으로, 브룸은 284만 원에서 310만 원으로 인상됐다.

프리미엄 핸드백의 가격도 인상됐다. 카퓌신 MM은 기존 666만 원에서 753만 원으로 13.1% 인상됐다. LV 퐁 뇌프 소프트 PM의 가격으 446만 원에서 468만 원으로 4.9% 올랐다. 포쉐트 액세서리 라인의 가격은 98만 원에서 131만 원으로 33.7% 상승했다.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횟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잦아지고 있다. 루이비통 뿐 아니라 프라다도 올해만 5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디올, 버버리, 까르띠에, 셀린느 등 다른 유명 명품 브랜드들도 1~3차례 가격을 올렸다. 대부분 특별한 사전 공지 없이 앞선 가격 인상이 진행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이뤄졌다.

명품 가격 인상 행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SS 4일 보석 품목 6%, 시계류는 3%씩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명품 브랜드 샤넬 역시 다음달 초 지갑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 샤넬도 올해 2월, 7월, 9월에 이어 올해만 4번째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다.

치솟는 명품 가격에도 수요는 꾸준하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14조9964억 원으로 2015년 12조2100억 원에 비해 약 22% 성장했다. 올해 국내 명품시장은 1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 시기가 빈번해지고 그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가격이 올라도 수요에 영향을 끼치지 않아 명품 가격 인상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