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차급 중고 경차 매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카닷컴은 주요 경차 매물 관련 빅데이터를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그 결과 최근 3년 간 중고 경차 시장이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엔카닷컴이 자사 플랫폼 내 등록매물과 시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 인기는 꾸준했다. 경차는 초보 운전자들의 선호에 기반한 엔트리카, 가족 단위의 세컨카 뿐만 아니라 영업용 차량으로도 고저 없이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차종으로 회전율이 빠르고 가격 방어도 높은 편이다.
신차급 중고차 인기도 높다. 2020년식 무사고, 주행거리 2만km 이하의 주요 경차 모델들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 더 뉴 레이 시그니처의 현 시세는 1504만 원, 프레스티지 트림은 1387만 원으로 두 트림 모두 신차가와 비교 시 옵션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60만~80만 원의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모닝 어반의 경우 시그니처 시세는 1341만 원, 프레스티지는 1139만 원이었다. 이들 트림 역시 신차가와 비교해 140만~210만 원 수준의 차이를 보인다. 쉐보레 더 뉴 스파크는 프리미어 1072만 원, LT 960만 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수요가 높은 만큼 이들 모델의 잔존가치도 평균 88%를 형성해 낮은 감가율을 보이고 있다. 더 뉴 레이 시그니처의 잔존가치는 95.08%, 모닝 어반 시그니처는 90.61%,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84.14%로 나타났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신차 시장에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레이의 경우 최근 출고 대기기간으로 인해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경차 시장을 주도할 캐스퍼 출시를 기점으로 중고 시장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