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경기도 제공) 2021.10.1/뉴스1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체포해 11시간 넘게 조사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유 전 본부장을 오전 9시26분 체포해 11시간 넘게 조사했다. 유 전 본부장은 조사 종료 후 오후 9시무렵 조서 열람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이날 “(유 전 본부장) 조사가 끝났고 서울구치소로 수감됐다”며 “내일 추가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으로 꼽힌다. 대장동 개발의 공공부문 책임자로서 개발사업 시행사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유 전 본부장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유 전 본부장이 이날 새벽 급성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가 출석을 한 시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9시26분께 진료를 마치고 병원에서 나오는 유 전 본부장을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정민용 변호사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과 함께 ‘유원홀딩스’라는 회사를 세웠는데, 회사 이름은 유 전 본부장의 이름을 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이 회사 실소유자가 유씨 아니냐는 의혹과 대장동 개발로 얻은 수익이 유원홀딩스에 흘러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