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 오세훈. 뉴시스
‘파이시티 발언’ 등 4·7 재보궐 선거 당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3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4분경 서울중앙지검 앞에 모습을 드러낸 오 시장은 “이렇게 조사받는 모습 보여드리게 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무너진 서울 시정을 하루빨리 바로잡아 달라는 그런 귀한 명령을 받고 시장에 당선이 됐는데 이런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서 참으로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에서 어떤 진술을 할 것인지’ ‘경찰이 직권남용을 했다고 보는지’ 등의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경근)는 오 시장의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오 시장은 방송사 토론회에서 복합유통단지 '파이시티' 관련 논란에 대해 과거 자신의 시장 재직 시절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전광훈 집회에 한번 참석했다'고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 공표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은 2009년 처가 소유 땅이 있던 내곡동 일대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고 민주당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