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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검찰 출석 “조사받는 모습 보여 송구”

입력 | 2021-10-02 10:45:00

3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 오세훈. 뉴시스


‘파이시티 발언’ 등 4·7 재보궐 선거 당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3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4분경 서울중앙지검 앞에 모습을 드러낸 오 시장은 “이렇게 조사받는 모습 보여드리게 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무너진 서울 시정을 하루빨리 바로잡아 달라는 그런 귀한 명령을 받고 시장에 당선이 됐는데 이런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서 참으로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 검찰은 세계적으로 매우 공명정대하고 정치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명성이 있는 만큼 당당히 진술하고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라고 전하며 자리를 떠났다.

‘검찰에서 어떤 진술을 할 것인지’ ‘경찰이 직권남용을 했다고 보는지’ 등의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경근)는 오 시장의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오 시장은 방송사 토론회에서 복합유통단지 '파이시티' 관련 논란에 대해 과거 자신의 시장 재직 시절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전광훈 집회에 한번 참석했다'고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 공표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은 2009년 처가 소유 땅이 있던 내곡동 일대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고 민주당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공직선거법상 위반 혐의 공소시효는 선거일로부터 6개월로 오는 6일까지다. 따라서 검찰은 나흘내에 기소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