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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83개국 모두서 1위 신기록

입력 | 2021-10-04 03:00:00

자국 콘텐츠 강세 인도서도 1위
베이조스 “인상적… 빨리 보고 싶어”
포천 “28일간 8200만명 시청할 것”
이정재 등 6일 NBC 토크쇼 출연



‘오징어게임’ 패러디도 세계적 열풍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세계적 열풍을 반영하듯 각국에서 극중 게임을 체험하는 영상들이 유튜브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왼쪽 사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패러디한 말레이시아 TV 프로그램 영상. 오른쪽 사진은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이 ‘딱지치기’를 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MeleTOP’ 및 ‘Special A’ 캡처


국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 모두에서 한 번씩 1위를 차지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자국 콘텐츠가 강세인 인도에서도 이례적으로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콘텐츠 중 83개국에서 1위에 오른 건 오징어게임이 처음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오징어게임은 덴마크와 터키를 제외한 미국, 인도 등 81개국에서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게임은 덴마크와 터키에서 지난달 30일까지 1위를 달리다 이달 1일부터 2위가 됐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30일까지 자국 드라마 ‘코타 팩토리’에 이어 2위였다가 이달 1일부터 1위로 올라섰다. 앞서 오징어게임이 한동안 인도에서 1위에 오르지 못하자 온라인에서는 “오징어게임에는 발리우드 영화 특유의 집단 군무 장면이 없어 인도에서 1위를 못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세계적 열풍을 반영하듯 해외 유명 인사들도 오징어게임을 언급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징어게임 스틸 컷을 올리고 “넷플릭스의 국제화 전략은 쉽지 않지만 성공하고 있다”며 “인상적이고 고무적이다. 오징어게임을 빨리 보고 싶다”고 썼다.

외신들도 연일 관련 기사를 내놓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 시간)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의 사상 최대 히트작이 될 수도 있다”며 “오징어게임은 디스토피아적인 히트작”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경제잡지 포천은 같은 날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 자료를 인용해 “이 드라마는 (지난달 17일 공개 후) 28일간 전 세계에서 8200만 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는 넷플릭스가 조성한 오징어게임 체험관에 들어가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딱지치기 등 극 중 게임 체험과 진행요원인 ‘가면남’들과의 사진 촬영이 가능한 이곳에 대기 줄이 이어지면서 6시간 이상 기다리는 이들이 속출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파리 체험관이 폐장할 시간이 되자, 일부 시민들이 단체로 “문을 닫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오징어게임 열풍에 힘입어 출연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에 출연한 이정재 등 주요 배우들이 미국의 유명 토크쇼인 NBC TV의 ‘지미 팰런쇼’에 6일(현지 시간) 출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 7월 방탄소년단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