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만 되면 펄펄 나는 그는 ‘가을정권’이라고 불렸다. 2일 공식 은퇴식을 치른 박정권 SSG 2군 코치(40) 이야기다. 2004년 데뷔한 그는 가을야구라 불리는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62경기 타율 0.296 11홈런 40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을 세 차례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9년 현역 생활을 접었지만 코로나19로 행사가 미뤄지며 은퇴식마저 가을에 치렀다. “앞으로 가을만 되면 내 생각 나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그의 제2 인생을 응원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