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8차례 접촉 권순일… 사후수뢰 혐의로 고발 방침 수사 뭉개는 국수본부장도 檢고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4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이 지사의 경기도청 사무실과 비서실, 자택, 성남시청 집무실과 비서실 등 광범위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추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 지사의 핵심 측근들을 언급했다. 그는 “이 지사가 변호사 시절부터 함께 일했으며 현재 이 지사의 비서관으로 근무하는 A 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도 즉각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정진상 이재명 캠프 부실장,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조폭 잡을 때 두목은 놔두고 행동대장만 구속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권 전 대법관이 김만배 씨와 대법원에서 8차례 접촉한 것에 대해 “사무실을 공개적으로 뻔질나게 드나들 정도로 내밀한 관계였다면 기록으로 확인할 수 없는 사적 만남은 가늠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훨씬 큰 금액의 금품 수수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사후수뢰 혐의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