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이 또 다른 파산 위기에 여전히 불안하다. 부동산 개발업체 판타시아가 헝다그룹(에버그란데)에 이어 채권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서 부채비중이 높은 중국 부동산에 압박이 더해졌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판타시아는 이날 상환해야 하는 이자 2억570만달러(약 2441억원)를 끝내 지불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판타시아의 자회사 부동산관리업체 컨트리가든서비스 역시 이날 만기가 돌아온 7억위안(약 1억800만달러, 1399억원)의 대출을 상환하지 않아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신용평가업체 피치는 판타시아의 신용등급을 CCC-로 내려 더 깊은 정크(투자부적격) 수준으로 끌어 내렸다.
앞서 다른 신평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 역시 판타시아와 관련사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하며 앞으로 몇 주 동안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들은 채권금리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더욱 큰 압박에 놓였고, 이 같은 부담은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에버그란데가 파산 직전 위험에 빠지며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구조조정의 바람이 휘몰아쳐, 시장 전반에 전염될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