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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다룬 中영화 ‘장진호’, 국경절 연휴 중 흥행기록 경신

입력 | 2021-10-05 10:19:00


한국전쟁 때 미군과 싸우는 중국 군인들의 영웅주의를 미화한 중국 영화 ‘장진호’가 국경절 연휴 동안 중국의 흥행 기록을 새로 세웠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극장 입장권 판매를 집계하는 마오얀에 따르면 중국 정부 의뢰로 제작된 ‘장진호’는 지난달 30일 개봉 후 약 18억5000만 위안(3396억23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2019년 5일 동안 15억 위안(2754억4500만원) 이상을 벌어들였던 ‘나의 국민, 나의 국가’(My People, My Country)가 세운 종전 기록을 깬 것이다.

‘장진호’는 1주일 간의 국경절 연휴 시작에 맞춰 개봉됐고, 집권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 영화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장진호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를 다루고 있는데 중국은 장진호 전투가 항미원조 전쟁에서 가장 결정적인 승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 최고의 영화제작자 천카이거, 추이 하크, 단테 람이 공동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배우 우징이 주인공을 맡았다. 그는 2015년 액션 영화 ‘전랑’(Wolf Warrior)과 2017년 더 큰 인기를 얻은 속편에 출연했다.

‘장진호’는 중국 중앙선전부와 중국의 영화를 감독하는 당국의 의뢰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대본 작성에서부터 제작, 홍보에 이르기까지 중국 정부의 큰 지원을 받아 탄생했다. 7만명의 중국 군인들이 엑스트라로 동원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장 비싼 영화”로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 영화 제작비가 13억 위안(2387억97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었다.

알리바바가 소유한 박스오피스 데이터 앱 덩타는 ‘장진호’가 45억 위안(8270억1000만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중국 코미디 영화 ‘안녕, 리환잉’(Hi, Mom)이 벌어들인 8억2200만 달러(9757억1400만원)에 이어 2번째 흥행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된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