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개월여만에 3,000선 아래로 떨어진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3월 25일 장중 2,987.83까지 떨어진 이후 약 6개월 만에 3,0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2021.10.5/뉴스1 © News1
미국발 악재로 6개월만에 코스피 3000선이 무너진 가운데 장 초반 2.5% 가량 하락하며 2950선도 붕괴됐다. 코스닥도 3%가 빠졌다.
5일 오전 10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75.30포인트(p)(-2.49%) 하락한 2942.3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24일 2996.11을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6개월 넘게 3000선 이하로 떨어진 적 없었던 코스피였지만 6개월만에 3000선이 붕괴됐다.
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하다. 외국인은 이 시간까지 1872억원을 순매도했다.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이 1146억원을 사들이며 외국인의 매도세를 방어하고 있다. 기관도 773억원 순매수중이다.
삼성SDI(-4.95%), 카카오(-4.29%), LG화학(-3.77%), NAVER(-3.01%) 등 인터넷-배터리 종목도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SK하이닉스(-2.70%), 삼성전자(-2.32%) 등 반도체도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업종별로 하락한 업종은 의약품(-6.02%), 은행(-4.9%), 종이목재(-3.8%), 소형주(-3.35%), 서비스업(-2.86%), 제조업(-2.73%), 전기전자(-2.65%), 기계(-2.45%), 대형주(-2.41%) 등이다. 상승한 업종은 보험(0.08%) 등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 심화와 부채한도에 대한 정치권발 불안감 확대, 그리고 인터넷 산업에 대한 독점규제와 페이스북의 서비스 마비 등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규제와 장애 등의 겹악재를 만난 페이스북과 알파벳(구글)이 4% 안팎으로 하락하면서 인터넷대형주의 낙폭이 컸고 이로 인해 나스닥의 하락도 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코스피는 293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면서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인플레 압력이 재부각되면서 이러한 흐름은 단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개인은 484억원, 외국인이 33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은 53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6.66%), 셀트리온제약(-5.64%), 카카오게임즈(-4.48%), 에코프로비엠(-3.10%), 에이치엘비(-1.62%), SK머티리얼즈(-1.50%), 엘앤에프(-1.43%), 알테오젠(-0.28%) 등은 하락했다. CJ ENM(1.60%)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 하락한 업종은 출판(-4.75%), 유통(-4.66%), 반도체(-4.62%), 제약(-4.28%), 방송서비스(-3.97%), 정보기기(-3.96%), 섬유/의류(-3.88%), 음식료/담배(-3.88%), 건설(-3.88%), 금속(-3.86%) 등이다. 상승한 업종은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88.00원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