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 프레스센터점에 ‘리유저블 컵 데이’ 안내판이 게시돼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트럭 시위를 예고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은 6일부터 트럭 시위에 나선다. 직원 처우 개선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현수막을 트럭에 붙여 2~3일간 영상을 상영하며 거리를 운행하게 하는 방식이다.
노조가 없는 스타벅스에서 직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이 트럭 시위를 벌이게 된 이유는 잦은 마케팅으로 인한 업무부담 때문이다.
이번 단체 행동에 불을 지핀 것은 지난달 28일에 진행된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다. 해당 행사는 당일 매장을 방문해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그려진 다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했다.
한정 수량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전국 매장에 손님들이 붐볐고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려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한때 접속 대기시간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 매장 직원은 블라인드에 “매장 규모와 매출에 따라 적정 직원 수가 정해지는데 스타벅스에서는 갈수록 부조리한 상황이 생긴다”라며 “사원들이 아무리 항의해도 근무 환경이 바뀌지 않고 있어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본사가 인력 보충을 해주려는 노력이 없었다”,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합당한 보상이 없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