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지제역 동문 디 이스트’ 조감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심사제도를 개편하면서 청약을 앞둔 ‘평택 지제역 동문 디 이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개편 전 모집공고 승인을 받아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인근 비교사업지(아파트 등)의 시세가 낮은 경우 분양가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 새 아파트 분양가를 인근 500m 이내 ‘준공 20년 미만 아파트’를 비교단지로 책정했고, 아파트가 없으면 연립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을 활용해 책정하기도 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분양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교사업장 선정기준과 인근 시세 산정기준을 개선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공급은 원활해질 수 있을지 몰라도, 분양가가 상승할 수 밖에 없어 수요자들에게는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동문건설이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 ‘평택 지제역 동문 디 이스트’는 개편 전 모집공고 승인을 받은 아파트로, 지하 2층 지상 27층 12개 동 총 74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은 모두 수요층이 두터운 84㎡로만 구성했다. 타입 별로는 △84㎡A 562가구 △84㎡B 148가구 △84㎡C 18가구 △84㎡D 13가구 등이다.
청약 일정은 10월 5일(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수) 해당지역 1순위 청약(평택 6개월 이상 거주자), 7일(목) 기타지역 1순위 청약(평택 6개월 미만 거주자 및 그 외 지역), 8일(금)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0월 15일(금)이며, 정당 계약은 10월 26일(화)부터 30일(토)까지 5일간 진행된다.
교통도 편리하다. 지하철 1호선·SRT 평택 지제역이 가까워 SRT를 이용하면 강남 수서까지 20분대면 이동할 수 있으며, 국철 1호선 서정리역에서 평택 지제역을 잇는 총 연장 9.4km를 잇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도 계획돼 있다. 인근 동부고속화도로(2024년 예정),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1번국도, 45번국도 등 광역 도로망 역시 잘 갖춰져 서울과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단지 앞에 서울 강남으로 직행하는 광역버스 정류장도 있다. 최근 평택역에서 출발해 안성을 거쳐 이천 부발까지 경기남부 거점지역을 연결하는 평택~부발 단선전철 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평택칠괴일반산업단지, 평택종합물류단지, 안성원곡일반산업단지 등 주변에 산업단지가 많은 것도 강점이다. 인접해 있는 쌍용자동차 부지는 지난 7월 평택시가 쌍용자동차와 평택공장 이전 및 현 부지 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향후 다양한 용도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또 자동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는 2018년 P2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P3공장 신축 공사도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약 483만㎡에 기업, 연구, 의료, 주거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도 한창이다.
특히 평택시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전국구 청약지역이어서 거주지 제한 없이 자격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1순위 기타지역으로 청약이 가능하다.
평택 지제역 동문 디 이스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 중이며, 견본주택은 평택시 세교동 일대에 위치해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