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원장-야당 간사 고성
이원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국회방송 갈무리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원욱 위원장과 국민의힘 소속 박성중 간사가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 위원장은 개회하고 30분도 지나지 않아 정회를 선언했다.
소동은 박 간사가 최성호 방통위 사무처장의 업무 현황 보고를 끊으면서 시작됐다. 박 간사는 최 사무처장의 발언 중에 “(업무 보고를) 생략하세요”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아니, 위원장이 아무 얘기를 안 하는데 위원들이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위원장을 탄핵해, 그런 발언을 하려면.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지”라고 말했고, 박 간사는 최 사무처장에게 “(업무 보고를) 간단하게 하시라”고 재차 요구했다.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원욱 과방위원장(가운데)과 조승래, 박성중 여야 간사가 대화하고 있다. 2021.10.5/뉴스1 © News1
이에 박 간사는 이 위원장에게 “도가 지나치니까 (그런 것)”이라며 “지금 어디다 고함을 지르는 거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박 간사에게 “위원장이 진행을 잘해주고, 들어주니까 (그러는 거냐.) 버르장머리가 있어야지”라며 “보자 보자 하니까, 뭐 하는 거야! 버르장머리가 있어야지! 버릇 고쳐!”라고 소리쳤다.
이 위원장의 발언에 야당 간사들은 “위원장 말씀이 지나치다”며 항의했고, 여당 간사들은 정회를 요구했다.
결국 이 위원장은 의사봉을 세 차례 강하게 내리치며 정회를 선언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