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난 해 문 닫았던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이 8일부터 시민들에게 다시 빗장을 엽니다.
2017년 3월 홍라희 리움 관장의 사임, 2020년 10월 이건희 회장의 작고, 계속되는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등 온갖 풍파를 겪고 닫혔던 미술관들이 대중들 앞에 다시 문을 열게 된 것입니다.
이병철(1910∼1987) 삼성 창업자와 이건희(1942∼2020) 회장으로 이어진 삼성가 미술품의 진수들을 새롭게 단장해 공개하는 행사여서 미술계는 환영 분위기입니다.
‘청자 소품’, ‘청화백자 연적’을 위한 특별 전시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현대미술 상설전’에서는 전통 수묵화에서 현대 추상화까지 수많은 작품 총 76점이 전시되는데, 절반 이상이 리움 상설전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입니다. 가히 국내 최고 수준으로 큐레이션된 현대미술을 감상할 기회입니다.
특히 재개관 기획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 전은 모든 예술의 근원인 ‘인간’을 다룬 전시로 국내외 작가 51명의 작품 130여 점을 7개 섹션으로 분류해 선보입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리움미술관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두 곳에서 재개관 기념으로 연말까지만 무료입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