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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위장당원’ ‘王’자 논란에…이준석 “메시지 관리해야” 꼬집어

입력 | 2021-10-05 16:54: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9.30/뉴스1 © News1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위장 당원’ 발언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후보 측에서 분석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피상적인 통계만 본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캠프의 일부 인사가 윤 후보에게 틀린 정보를 주는 것 같다”며 “윤 후보는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대표는 “우리가 모든 (대선 경선) 후보한테 당원 가입 통계를 보여줬다”며 “특히 2030 세대와 호남에서 가입자 증가세가 평소의 10배가 나오다 보니 혹시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역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윤 후보가 그런 우려를 나타낸 것 같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위장 당원들이 엄청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위장 당원’ 발언의 출처와 관련해 “유튜브나 단톡방 등에서 (위장 당원설) 그런 이야기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면서도 “우리 당은 당원 가입에 약간 절차가 있기 때문에 (다른 당에서) 수십만 명이 들어왔다고 볼 수 없다. 후보 입장에서는 답답해서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런 이야기는 기우”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예비후보. 2021.10.3/뉴스1 © News1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이 대표 등의 비판에 대해 “당 대표와 갈등을 빚어서 유리할 게 없는 만큼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더 이상 위장 당원 언급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이 3차례 당 대선 주자 방송 토론회에서‘왕(王)’ 자를 손바닥에 적은 채 출연한 뒤 본인과 캠프의 부적절한 해명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서도 “윤석열 후보도 메시지 관리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우스갯소리로 이슈 메이킹 능력은 탁월한 것 같다”면서도 “이런 식의 이슈 메이킹은 지속돼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맡은 김용남 전 의원이 ‘왕’ 자’가 남은 이유에 대해 “손가락 위주로 씻었다”고 해명하면서 오히려 논란이 커진 데 대해서도 “윤 캠프 대변인들이 후보에게 정확한 확인을 하기 보다 즉답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