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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코리아, 인공지능 탑재한 ‘XC60’ 공식 출시… “벌써 2000대 계약”

입력 | 2021-10-05 19:32:00

2주 만에 사전계약 2000대↑
오는 19일 출고 개시
SKT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탑재
AI 음성 명령·티맵·플로(FLO) 적용
티맵모빌리티와 국내 전용 시스템 개발
“새로운 디지털 경험 제공”
가격 6190만~8370만 원




볼보코리아는 5일 부분변경을 거친 ‘XC60’을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XC60은 볼보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국내에서는 적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 기다려야 출고 받을 수 있는 인기 모델이기도 하다. 신차 출고는 오는 19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달 14일 처음 공개한 이후 약 2주 동안 사전계약 대수가 2000대를 돌파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부분변경은 약 4년 만에 이뤄졌다. 새로운 디테일이 더해지고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및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외관 변화는 크지 않다. 기존 디자인과 실루엣을 기반으로 3D 아이언마크 엠블럼과 라디에이터, 신규 범퍼와 공기흡입구, 측면 크롬바, 새로운 테일램프 그래픽 등 소소한 변화에 불과하다. 다만 기존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 작은 변화폭이 거슬리지는 않는다.

실내 역시 이전과 비슷한 구성이다. 볼보 측은 천연 소재와 장인정신이 반영된 마감, 직관적인 설계가 그대로 이어져 우수한 감성품질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외관 색상에 따라 조합되는 리니어라임과 드리프트 우드 등 천연 소재 트림과 스웨덴 오레포스(Orrefos) 크리스탈 기어노브,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 사양이  기본사양으로 제공된다. 초미세먼지를 정화 기능이 포함된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에는 정전기를 발생시켜 향균 작용을 돕는 이오나이저 기능이 추가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한국 소비자를 위해 개발한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경험이다. 티맵모빌리티와 협력해 개발한 안드로이드 기반 SK텔레콤(SK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국내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위해 볼보코리아는 300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해당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향후 주요 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최고 품질 내비게이션 티맵(Tmap)과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을 XC60에 최적화된 상태로 이용할 수 있다. 12.3인치 센터디스플레이는 그래픽을 개선해 보다 선명하고 직관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티맵 주행 정보는 헤드업디스플레이에도 표시된다.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기존 인터페이스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전보다 직관적인 메뉴 구성을 제공한다. 음성으로 ‘아리아’를 불러 공조기와 열선 기능, 이오나이저, 내비게이션 설정, 전화 및 문자 이용, 음악 추천 및 플레이리스트 재생, 날씨 및 뉴스 확인, 집 안 조명 및 스마트 기기(연동 가능 시) 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음성 인식 정확도가 우수해 기능사용이 꽤 유용하다. LTE 통신망을 활용해 작동되는 방식으로 5년 동안 LTE 데이터는 무료로 제공된다. 음악 플랫폼 플로는 1년 이용권이 포함됐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 문을 개폐하거나 온도를 미리 설정할 수 있는 ‘볼보 카스 앱(Volvo Cars App)’ 기능도 지원한다. 향후 다양한 기능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레이더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 운전보조장치(ADAS) 플랫폼도 적용됐다.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윈드쉴드 상단에 레이다와 카메라 통합 모듈이 분리해 탑재됐고 레이더는 전면 그릴 아이언마크에 내장됐다.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ASDM(Active Safety Domain Master)는 후면부에 장착됐다. 이를 기반으로 시티세이프티(긴급제동 및 충돌방지), 파일럿어시스트(반자율주행), 도로이탈완화, 반대차선접근차량충돌회피 등 첨단 안전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새로운 기능으로 리어액티브브레이크(RAB)가 추가됐다. 후진 시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제동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이밖에 24시간 사고접수 및 긴급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제공하는 ‘볼보 온 콜(Volvo on Call)’ 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48볼트(V) 마일드하이브리드 모델 B5와 B6, 플러그인하이브리드 T8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전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된다. B5 모델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운전 재미를 강조한 B6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8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6.2~6.7초 수준이라고 한다.

고성능 모델에 해당하는 T8은 터보차저와 수퍼차저가 결합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65kW급), 11.8kWh급 리튬이온배터리로 구성됐다. 최고출력은 405마력(가솔린 엔진 318마력·전기모터 87마력 합산), 최대토크는 40.8kg.m다. 배터리가 탑재된 덕분에 1회 충전 기준 최대 33km를 전기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다.

새로운 XC60 국내 판매 트림은 외관 디자인과 실내, 휠 크기, 인테리어 마감, 시트 타입,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360도 카메라 등 일부 사양에 따라 5가지(모멘텀, 인스크립션, R-디자인 등)로 구분된다.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B5가 모멘텀 6190만 원, 인스크립션은 6800만 원이다. 한정 물량 판매 예정인 B6 R-디자인 에디션은 6900만 원이다. B6 인스크립션은 7200만 원이다. 최고 트림에 해당하는 T8 인스크립션은 837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 모델에는 5년·10만km 무상보증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볼보 XC60 R-디자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