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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30도’ 가을 늦더위,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다

입력 | 2021-10-05 19:44:00

4일 경북 포항시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자 더위를 참지 못한 관광객들이 영일대해수욕장 바닷물로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1.10.4/뉴스1 (포항=뉴스1)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가을 더위가 10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기간에 비가 내리는 날도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5일 브리핑을 열고 “따뜻한 아열대 고기압이 제주도 5~6㎞ 상공에 자리 잡았다”며 “이는 열대지방의 대류 활동이 활발히 이뤄진 결과로 한여름 기압 배치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 인근과 남중국해 등의 해수면 온도가 30도를 넘어서며 평년보다 1, 2도가량 높다. 이 지역에서 만들어진 수증기가 올라와 한반도 남부 지역의 기온을 높이고 있다. 3일부터 5일까지 남부 지역과 내륙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고온 현상이 나타난 것도 이 때문이다.

아열대 고기압이 앞으로도 한반도 상공에 머물면서 남부 지방 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전남 화순군과 경남 밀양시 등의 낮 최고기온이 최소 10일까지 29, 30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했다.

4일 시작된 비는 8일까지 수도권 북부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이어지다 10, 11일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한반도 상층에 뜨거운 공기가 퍼져 있는 상태에서 북쪽의 찬 공기가 밀려오면서 비구름이 형성됐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