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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앞둔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윤곽 드러나

입력 | 2021-10-06 03:00:00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 주제
79만㎡ 부지 다양한 전시관 조성
공익적 가치-미래산업 비전 제시
관람객 위한 체험 프로그램 풍성



내년 9월 충북 괴산군에서 열리는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감도. 충북도 제공


1년 앞으로 다가온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의 윤곽이 드러났다. 내년 행사는 탄소중립과 생태균형 실현에 기여하고, 유기농의 치유기능을 선보이는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구촌 최대 유기농 축제인 괴산유기농엑스포는 내년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괴산군 유기농엑스포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 유기농의 모든 것 총망라


5일 괴산유기농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엑스포는 79만3388m² 부지에 주제전시관, 국제협력관, 산업전시관과 야외농원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학술행사를 진행한다.

주제전시관은 일상생활 속에서 유기농의 역할과 실천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 유기농의 역사, 유기농 패러다임의 전환, 유기농업의 혁신 모범사례, 유기농 라이프스타일 등 10가지 핵심 주제를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이용해 선보일 계획이다.

국제협력관은 세계 각국의 유기농 관련 기관·단체들이 모여 유기농의 공익적 가치를 위한 활동을 소개한다. 유기농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산업전시관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신성장전략산업으로서의 유기농산업을 보여준다. 유기농 식품, 바이오헬스·케어, 유기농자재, 유기농 펫케어 등 다양한 유기농산업을 다룬다. 또 관람객들은 야외농원에서 유기농 작물 재배기술, 유기축산, 유기원예 등 유기농법을 직접 보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포토존과 쉼터도 꾸며진다. 먹거리와 직거래장터에서는 친환경·유기농 먹거리를 먹고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 121개 나라 848개 회원단체로 구성된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창립 50주년 행사와 IFOAM Asia 창립 10주년 행사가 치러지고, 국제 학술대회와 유기농 정책토론회, 괴산군 유기농 체험 관광, 문화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조직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에서 행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가상공간을 만들고, 텃밭 챌린지와 유기농 관련 이벤트도 열어 괴산유기농엑스포를 알린다는 구상이다. 최낙현 조직위 사무총장은 “‘건강한 농장을 통해 지구를 살리고, 건강한 대장(大腸)을 통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지구촌 최대 유기농 축제를 차별화된 모습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괴산 세계 유기농업 리더 자리매김

2015년에 이어 2번째로 유기농엑스포를 유치한 충북(괴산)은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비 36억2000만 원을 포함해 127억2000만 원이 투입된다. 내국인 68만 명과 외국인 4만 명 등을 합쳐 모두 72만 명의 관람객과 420개 이상의 기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 효과 1188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34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행사의 주 무대인 괴산군은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 의장국이자 세계유기농연합회(GAOD) 공동의장으로 세계 유기농업의 리더로 자리 잡았다.

유기농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1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업군(郡)을 선포한 이후 가축 분뇨 공동자원화시설, 농축산 자원화센터, 우렁이 종패장 등을 조성했다. 또 사료작물 재배를 늘리고 완전배합사료를 통한 축산 자급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톱밥과 임업 부산물, 미생물을 가축 분뇨 처리에 이용하는 경종농업(땅을 갈고 씨를 뿌려 가꾸는 농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산·임업을 연계하는 1단계 자연순환형 농업체계 구축을 마무리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괴산유기농엑스포는 ‘코로나19에는 유기농이 답’이라는 해법을 제시하고 세계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K오가닉의 확산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