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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나자 또…신규확진 2000명대·돌파감염 20.8% 급증

입력 | 2021-10-06 09:21:00

중대본 “방역상황 안정 속단하긴 이르다”



코로나19 상황회의 하는 이승우 신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정해진 백신 접종 횟수를 마치고 2주간의 항체 생성기간이 지난 후에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비중은 20%대로 급증했다. 이에 정부는 성급하지 않게 단계적으로 일상회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승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 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회의를 주재해 “주말과 대체공휴일 효과가 끝난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2000명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002명, 해외유입 사례는 26명이 확인되는 등 총 신규 확진자는 2028명이다.

이 본부장은 “높은 접종률만으로 방역상황이 안정될 것이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최근 인구이동량은 여전히 증가(기준점 대비 6.1%)하고 있고, 몇 가지 방역지표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돌파 감염은 9월 첫째 주 8.6%에서 넷째 주는 20.8%까지 급증했다. 3주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 전체 확진자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동안 15% 내외에서 최근 24.2%(9월 5주)를 기록했다.

이 본부장은 “현재 약 31%에 불과한 외국인의 접종 완료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이라며 “외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자체는 미등록 외국인 원스톱 예방접종센터 운영 등과 같이 외국인 접종률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머크앤컴퍼니(MSD)사의 먹는 치료제가 입원 및 사망 위험을 50% 감소시킨다는 임상3상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며 “먹는 치료제 확보를 위해 관련 제약사와 선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을 꼭 접종해야 한다고 많은 전문가는 말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성급한 방역 조치 완화로 확진자, 사망자가 급증한 외국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일상회복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체 국민의 1차 접종률은 77.5%, 접종 완료율은 54.5%다.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1차 접종률은 90.1%, 접종 완료율은 63.4%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