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최근 1주일 사이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률이 우리나라 국민에 비해 약 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19일~25일 1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외국인 206명으로, 내국인 23명에 대비해 약 9배 높았다. 등록된 외국인의 백신 접종률은 1차 65.2%(95.4만명), 접종완료률 20.9%(30.5만명)으로 내국인 1차 71.9%, 2차 44.4%보다 각각 1차 6.7%p, 2차 23.5%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가 발표하는 백신 접종률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하는데, 여기에는 국외에 있는 ‘재외국민’은 포함하나 국내에 있는 ‘외국인’은 제외한다.
백신접종의 또다른 사각지대는 거주불명자이다. 2021년 8월 기준, 거주불명자는 25만1685명(0.49%)으로 96.9%는 20세 이상이지만 백신접종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 감염병은 내국인, 외국인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불법체류자 등을 포함한 외국인 백신 접종률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 의원은 “외국인의 접종률이 낮은 원인을 분석해 이들의 어려운 환경과 상황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해외사례를 참고해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 찾아가는 ‘백신버스’ 등을 운영하거나 지하철역, 터미널 등 다중시설에 ‘이동식 백신 접종소’를 확대 설치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