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29·토트넘)이 축구선수의 혹사 이슈에서 다시 한 번 거론됐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6일(한국시간)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의 보고서를 인용해 2018년 8월 이후를 기점으로 손흥민이 약 3년 동안 22만3000㎞를 이동했고, 비행 시간만 300시간이라고 전했다.
이는 FIFPro가 44개 리그의 선수 2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이터로 총 4만 경기를 바탕으로 살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면서 한국 국가대표 경기 출전을 위해 아시아 대륙을 오갔기 때문에 유독 이동거리가 길었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몇 년 동안 바쁜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손흥민은 이동에 대한 부담이 더 컸다”고 했다.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의 동료 해리 케인은 같은 기간 동안 123시간을 비행했고, 이동거리는 8만6000㎞였다.
FIFPro는 “손흥민의 국가대표 출전 횟수가 케인보다 적었으나 이동거리는 2.5배나 더 된다”며 “케인이 유럽 내에서 경기를 치른 반면 손흥민은 아시아와 다른 대륙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동거리와 장시간 비행가 부담이지만 일정도 빠듯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위해 전날 귀국한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에서 리그 경기를 뛰고 비행기에 올랐다.
사실상 6일 하루만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고, 7일 시리아와 최종예선 3차전에 나서야 한다. 이후에는 이란 테헤란으로 이동해 12일 이란과 4차전을 갖는다.
FIFPro는 “과도한 이동은 선수의 경기력과 웰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이어 “축구를 뛰려고 하지 훈련만 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대표팀을 오가는 게 피곤할 때도 있다. 오랜 비행과 시차 적응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대표팀에 항상 설렘과 책임감을 가지고 온다.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