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희소성과 상징성을 갖춘 사업지가 선호도가 높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경기도 가평군에서 분양한 ‘가평 자이’는 365가구 모집에 4176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1.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평 지역 내 최대 규모이자 최고 층수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분양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강릉시에서 분양한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강릉시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입소문이 나며 평균 13.15대 1로 청약을 마쳤고, 같은 해 4월 충남 계룡시에 공급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역시 3000명이 넘는 접수자가 몰렸다. 충남 계룡시 첫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계룡지구 첫 민간분양 단지라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도 상징성을 지닌 단지가 분양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270번지 및 272-6번지 일원에서 ‘빌리브 어바인시티’를 분양 중이다. 2개 블록 규모로 아파트 전용 84~117㎡ 총 528가구(1블록 264가구, 2블록 264가구) 및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다.
빌리브 어바인시티는 이천시 최초 ‘빌리브’ 브랜드 단지인 만큼 타 단지와 차별화된 주거공간으로 구현된다. 우선 높은 천장고 설계를 통해 개방감과 공간감을 극대화하며 일부 타입은 3면 개방형 설계를 적용한다. 최상층의 경우 복층 및 테라스 구조를 통해 입주민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천 빌리브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2개 블록 도합 318가구(1블록 159가구, 2블록 159가구) 모집에 3947명이 몰리며 평균 12.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이천시에 공급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신세계건설이 신규 아파트를 공급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아 온 것이 이번 ‘빌리브 어바인시티’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천 지역 첫 빌리브 브랜드가 적용된 만큼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