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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 “中, 2025년이면 대만 침략 능력 완성 단계”

입력 | 2021-10-06 13:14:00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 © News1


추궈정 대만 국방장관은 6일 “2025년이면 중국이 대만을 완전히 침략할 수 있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인 지난 1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중국 군용기 약 150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 중국의 대만 위협 수위가 고조돼왔다.

보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중국과의 군사 긴장 관련 질의에 “군에 몸담은 40여년 중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민감한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오폭’(misfire)이 이뤄질 위험도 높다”면서 “군인으로서, 긴급 상황이 바로 눈앞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대만 의회가 향후 5년간 2400억 대만 달러(약 10조원) 규모 추가 군사비 지출을 특별 군사비 명목으로 편성하는 안을 심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대만 국방부는 이 예산안의 약 64%를 지상 미사일 시스템과 고성능 선박 등 해군의 대함 무기 대량 생산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2025년까지는 비용과 소모 정도를 최저로 유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추 장관은 “지금도 능력은 있지만 다른 상황들을 고려해 전쟁을 쉽사리 시작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주요 군수 공급처인 미국은 최근 중국 군용기의 잦은 대만 영공 침입을 비난하며 대만 방어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이에 중국은 대만에 무기를 팔면서 대만해협을 통해 자국 군함을 파견하는 미국의 정책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급진적인 대만의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총통의 민주진보당이 2016년 집권한 이후,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해온 중국은 대만과의 공식 회담 메커니즘을 끊고 대립하고 있다.

미국이 대만 지원을 강화하고, 중국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거듭하면서 양안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대만은 미·중 갈등 시 충돌이 표면화할 주요 발화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