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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전매체, 연일 대남 압박…“이중 태도, 대결 정책 철회”

입력 | 2021-10-06 13:26:00


북한 선전매체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대남 압박성 내용이 담긴 목소리를 연이어 내고 있다. 외세 단절,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이중기준, 적대 정책’ 철회를 주장하는 식이다.

6일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현철 조국통일연구원 실장 명의로 된 “남조선(한국) 당국은 편견적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 태도, 적대시 관점과 대결 정책들 먼저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을 전했다.

매체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14기 5차 회의 2일차에 한 시정연설을 거론하면서 “대결적 자세와 상습적 태도부터 변해야 한다는 말은 북남 관계 해결로 나서는 원칙적 문제에 대한 가장 명확한 해답”이라고 했다.

또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에서는 미국과 남조선이 시도 때도 없이 벌려 놓고 있는 북침 전쟁연습과 무력 증강 소동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적대적 행동에 이어 우리 공화국을 극도로 자극하는 불순한 망언도 쏟아져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반 사실은 남조선 당국이 말로는 대화와 관계 개선을 떠들고 있지만 실지로는 북남 관계를 개선하려는 진정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며 “대결적 자세와 상습적 태도에서 변하지 않는 이상 현 경색 국면이 지속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국면이 화해 방향으로 전진하는가, 아니면 악화 상태가 지속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자세와 태도의 변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통신선 복원을 공표하면서 “선결돼야 할 중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선전매체 차원의 대남 압박성 주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선전매체 메아리는 전날(5일) 한국군 군비 증강을 지적하면서 “현실은 남조선 위정자들이 불어대는 귀맛 좋은 대화와 평화 타령이 대화 상대인 우리를 안심시키고 저들의 불순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시간을 얻으려는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통일의 메아리는 리철룡 조국통일연구원 연구사 명의로 된 한국 정부가 외세 의존적이라고 비난하면서 “모든 문제를 우리민족끼리 해결해 나갈 때만이 북남 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실현될 것”이라는 주장을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