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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이재 ‘성관계 요구‘ 유부남 배우 실명 안 밝힌 이유는

입력 | 2021-10-06 13:38:00

사진출처=유튜브채널 ‘웨이랜드’


배우 허이재가 과거 유부남 배우로부터 성관계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허이재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심스레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끝까지 실명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실망한 분들도 계시고, 제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의심하는 분들도 계셔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이렇게 영상을 찍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단 제가 상대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소송 문제 때문”이라며 “그때 저는 어린 사회 초년생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그래서 녹음이나 녹취 같은 증거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다만 저는 저에게 일어났던 일 그대로를 최대한 순화해서 편집해 올린 것뿐”이라며 “제가 하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조심스러운 말인지 알기 때문에 그동안 연락 주신 많은 기자분들, 방송관계자분들, 심지어 걱정해 주는 지인들의 연락조차 다 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그때 받은 저의 상처를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다시 들추고 상대와 싸우는 고통을 재생산하기 무서운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허이재는 “저로 인해 억울하게 거론된 배우에게는 전화를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를 드렸다”며 “오늘로써 그 사람과 관련된 언급이나 영상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조금 더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나 콘텐츠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앞서 허이재는 지난달 10일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 출연해 과거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의 상대역을 맡았던 유부남 배우의 괴롭힘 떄문에 은퇴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 배우가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더니 너랑 내가 연인 사이 같지가 않다고 하더라. 남녀 사이에 연인 사이 같아 보이려면 같이 자야 된다’라고 했다”며 성관계를 요구한 사실을 폭로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