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올레 군나르 솔샤르 현 맨유 감독을 에둘러 비판한 사실이 알려졌다.
6일(한국시간) BBC에 따르면 종합격투기 UFC의 전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축구 팬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는 지난 2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를 찾아 맨유-에버턴전을 지켜봤다.
이날 경기는 1-1로 끝났고, 호날두는 후반 12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영상에서 퍼거슨 전 감독은 “에버턴 선수들이 호날두가 선발로 나오지 않은 것을 보고 힘을 냈다”고 말했다.
관련해 누르마고메도프는 “호날두가 후반에 교체로 들어갔다”고 하자 퍼거슨 전 감독은 “항상 최고의 선수를 선발로 출전시켜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솔샤르 감독의 선택을 비판했다.
이 영상은 BBC에 보도될 정도로 퍼져나갔고, 퍼거슨 전 감독이 현 맨유 사령탑인 솔샤르 감독을 비판하는 모양새가 됐다. 논란이 되자 누르마고메도프는 영상은 남겨두고 음성은 묵음 처리로 바꿨다.
솔샤르 감독의 선택에 의문을 표한 것은 퍼거슨 전 감독만이 아니었다.
BBC에 출연한 아스널의 레전드 출신 공격수 이안 라이트는 “호날두를 보유하고 있다면, 그를 위주로 팀을 꾸려야 한다. 그래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버턴전에서 후반에 교체로 들어갔던 호날두 또한 경기 후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호날두에게 휴식을 준 자신의 결정이 옳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전문가보다 호날두를 더 잘 이해하고 있다”며 “그가 플레이할 수 있는 적절한 순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날두는 어느 때보다 프로페셔널하게 경기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EPL서 4승2무1패(승점 14)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