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안전보다 이윤 극대화를 택해 사실상 도덕적 파산(moral bankruptcy) 상태라는 내부고발자의 폭로를 부인했다.
이날 CNBC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포스팅을 통해 “모든 혐의들의 핵심은 결국 우리가 공공의 안전보다 이윤 추구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저커버그의 발언은 지난 5월까지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했던 프랜시스 하우겐이 폭로한 페이스북 내부 문건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하우겐은 이날 미국 상원의 소비자보호 분과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이 청소년에게 끼치는 해악성을 알고도 방관했고, 유해 정보를 더 노출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변경하는 등 이윤 극대화에만 몰두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저커버그는 하우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주장들이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이윤을 위해 고의적으로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콘텐츠들을 밀어붙인다는 주장은 완전히 비논리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내 아이들과 다른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겪길 바라는 경험에 관해 오랜 기간 숙고해왔다”면서 “(페이스북이) 만드는 모든 것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좋다는 것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저커버그는 의회가 몇 살부터 청소년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지, 기술회사들이 어떻게 사용자들의 연령을 파악하고 아이들의 프라이버시와 부모들의 양육권 간에 균형을 잡을지에 대해 관련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