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은 코로나19 4차 유행이 추석 연휴 이후 감염취약시설과 학생, 외국인 등을 중심으로 악화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보다 확진자 수가 2~3배 많은 지자체가 발생하고 있어 보건소에 추가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9월 5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865.3명이다.
방대본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으며 방역망 내 관리분율, 조사 중 비율과 같은 주요 방역지표도 지속 악화되는 등 전국적인 유행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들어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말 동안 검사건수 감소 등에 의한 것으로, 여전히 추석 전 주말 대비 높은 수치”라며 “가을철 맞이 나들이 증가 등 계절적 요인과 한글날 연휴 등으로 인한 이동량 및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발생 증가의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했다.
방대본은 특히 “수도권은 4단계 기준의 2∼3배 이상 발생하는 시군구가 다수가 있어 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수도권 발생률이 높은 시군구를 중심으로 정밀한 상황평가 및 보건소 추가인력 파견 등을 지원하고, 시도 차원에서 시군구의 상황을 관리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국이 요양원과 요양 시설, 정신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1만167개소에서 21만8611명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한 결과 14개소에서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학기 등교를 시작한 학생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발생률이 13~15세 5.7명, 16세 6.0명, 17세 6.1명 등 18세(3.8명)를 제외한 모든 연령군에서 최대치의 확진자 발생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감염은 9월 주 4277명이 발생했는데, 이는 4차 유행 직전이었던 6월 4주 대비 2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방대본은 “최근 외국인 감염은 기존의 사업장, 산업단지 내 감염뿐만 아니라 사적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확진자 수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유행 억제를 위해 집에 머무르고 학생에게는 접종을, 외국인에게는 사적 모임 자제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