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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의 예고 “손흥민, 내일 시리아전 선발 출전”

입력 | 2021-10-06 15:40:00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시리아전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벤투 감독은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을 하루 앞둔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하루 전 합류했는데 내일 선발로 내세울 것인가, 아니면 교체로 투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큰 고민없이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일정으로 예정된 소집일보다 하루 늦은 5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합류했다. 9월 이라크와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도 하루만 쉰 뒤 경기에 나섰던 손흥민은 여독이 풀리지 않은 듯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손흥민은 “내 몸상태를 말하는 것은 핑계”라면서도 “온지 이틀 만에 잠을 잘 자고 경기를 잘할 수 있겠느냐”면서 핵심 유럽파가 겪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시차 문제로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긴 어렵지만, 공격의 핵인 손흥민을 빼고 경기에 임하는 것 역시 벤투 감독에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손흥민이 피곤하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지만 벤투 감독은 그를 시리아전 초반부터 기용해 승기를 잡을 생각이다.

9월 두 경기에서 1승1무를 거둔 한국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만난 뒤 12일 오후 10시30분 이란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란 원정은 이번 최종예선 최대 고비로 꼽힌다.

앞서 만날 시리아는 한국을 상대로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 한국은 시리아(81위)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3무1패로 앞선다.

벤투 감독은 “우리 목표는 최대한 공격에 나서고, 우리 스타일대로 하면서 많은 플레잉 타임을 가져가는 것”이라며 시리아전 승리 의지를 다졌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전처럼 상대를 분석하면서 최고의 정보를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것이다”며 “최선의 결과인 승점 3을 따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보탰다.

대표팀 공격진에는 손흥민,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 등 해외파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동준(울산), 송민규(전북)도 있다.

재능있는 선수들은 충분하지만 정작 대표팀의 공격력은 이에 못 미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벤투 감독은 “공격수들이 부진했다는 것은 단지 의견이다. 이런 의견을 존중은 하지만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면서 “파트에 따라 대표팀보다 소속팀에서 하기 쉬운 것도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경기력을 단순하게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고개를 저었다.

벤투 감독은 “어찌할지 고민하면서 최대한 많은 기회를 창출하도록 준비하겠다”면서 화끈한 승리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잉글랜드 이적 후 빠르게 팀에 녹아든 황희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주 좋은 리그인 EPL에서 황희찬이 첫 발을 뗐다. 황희찬에게는 좋은 일”이라는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9월 최종예선 2경기에서 모두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빠르고 기술이 있는 선수이니 당연히 이런 장점들을 이용할 생각”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