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가 투타 겸업으로 최고의 시즌을 마친 오타니 쇼헤이(27)에 대해 LA 에인절스와 8년 3억2000만달러(약 381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 닛칸겐다이는 6일 “오타니가 에인절스와 재계약에 긍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만약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를 수상한다면 8년 3억2000만달러 계약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오타니 광풍이 불었다. 160㎞ 공을 던지면서 160㎞ 공을 칠 수 있는 오타니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베이브 루스의 재림’이라는 극찬을 받은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이 유력하다. 미국 CBS스포츠는 자체 진행한 모의투표에서 오타니를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로 뽑았다.
닛칸겐다이는 “오타니는 투타에 걸쳐 팀 기여도가 높아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0순위로 꼽힌다. 만약 오타니가 MVP를 받는다면 그의 시장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뛰어난 활약에도 오타니에 대한 대우는 메이저리그 슈퍼스타와 비교해 초라한 편이다. 오타니는 올해 초 연봉 조정을 신청한 끝에 에인절스와 2년 85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300만달러, 내년 5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2023년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오타니를 영입하려는 구단들은 줄을 설 것이 불보듯 뻔하다. 이에 에인절스도 오타니와 재계약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초 다저스와 계약한 트레버 바우어에 의해 연봉 4000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닛칸겐다이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오타니가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닛칸겐다이는 “오타니는 내년 7월 28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만큼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까지 바라긴 힘들다. 아울러 투타 겸업에 따른 부상 위험이 큰 것도 한 이유”라며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계약할 때 다양한 옵션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