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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뜰, 대장동 사업 하자마자 화천대유 아파트 분양 논의

입력 | 2021-10-06 15:59:00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6일 이성문 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표를 소환했다. 사진은 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대장동 아파트 단지 주변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업소의 모습. 2021.10.6/뉴스1 © News1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이 사업 초기부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시행에 나섰던 민간 아파트의 분양을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천대유가 보유한 성남의뜰 지분은 1%에 불과하다.

6일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대장동 PFV 이사회 개최 현황’ 자료를 보면 성남의뜰 이사회는 2015년 7월~2016년 10월 ‘조성 토지 출자자 직접 사용 이행계획서’라는 내용으로 세차례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화천대유가 시행을 맡을 구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는 대장지구 15개 블록 중 5개 블록을 직접 시행했다. 블록별 가구 수는 229∼529가구다. 성남의뜰은 화천대유가 5개 블록을 담당하는 내용의 ‘조성토지 공급계획’을 2017년 1월 성남시에 제출했다. 화천대유는 시공사 선정 후 2018년말 분양에 들어갔으며 실제 입주는 올해 5월 시작됐다.

그러나 성남의뜰 이사회 회의록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업상 비밀유지가 필요하다며 이사회가 제출에 동의하지 않았기 대문이다.

성남의뜰 이사회는 화천대유, 성남의뜰 출자 금융회사,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의 인사 3명으로 구성된다. 통상 이사회는 지분 비율에 비례해 구성되는데 지분이 1%에 불과한 화천대유 측 인사가 이사회 3명 중 2명을 차지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의 의견보다 화천대유의 입김이 더 강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성남의뜰 지분은 성남도시개발공사 50%+1주, 5개 금융사 43%, 화천대유 1%-1주, 화천대유 관계자인 천화동인 1~7호 6% 등이다. 검찰은 화천대유 및 관계자가 보유한 7%의 지분으로 공공이 아닌 민간 사업자가 막대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