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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전매체 ‘대장동 의혹’ 언급 눈길…“화천대유는 국민의힘 것”

입력 | 2021-10-06 16:11:00


북한의 한 선전매체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는 국힘당(국민의힘) 것”이라는 주장이 담긴 영상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누리군 민심이 전한다. 화천대유는 국힘당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매체는 “남조선 인터넷 언론에서 누리군들이 국민의 힘을 조롱하는 글 ‘화천대유는 국힘당 것’이라는 내용이 올라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힘당이 지난 추석을 계기로 ‘화천대유는 누구겁니까’라는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게시했다”며 “윤석열 후보 고발사주 의혹을 덮어버리고 여당 후보를 공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에 보수 언론들과 인터넷 매체들까지 합세해 대장동 의혹 보도에 총력을 기울이며 국힘당을 지원했다”며 “하지만 국힘당 인사들이 화천대유와 관련된 것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국힘당이 역풍을 맞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민심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라며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것을 비난한 ‘누리군들’의 발언을 덧붙였다.

이날 같은 영상에서 매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청약통장 발언을 해명하려다 치매환자를 비하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윤석열의 잦은 말실수가 인터넷상의 조소거리가 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 선전매체가 한국 정치권 소식에 예의주시하며 선동에 활용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다수의 북한 선전매체에서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에 대해 비난하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