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폐지한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결석생이 급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교육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이나 접촉으로 결석한 학생이 1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로, 보름 사이 7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학생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에도 ‘위드 코로나’를 도입하는 건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10~19세 인구에서 매주 1%씩 확진자가 늘고 있는 만큼 아이들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게 맞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등교 거부 캠페인에 나서며 당국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런던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공포의 극단에서 있다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으로 (극과 극)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당국은 국공립 학교 학생 90%가량은 여전히 출석해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결석생 다수는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이유로 학교에 빠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선 학교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상태로, 최근 발표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에선 교내 마스크 착용이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