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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에일리언, '카이지'의 재미에 독특한 우리만의 '룰' 더한 게임 선보일 것

입력 | 2021-10-06 17:03:00


다양한 주사위를 활용한 디펜스 형태의 게임 '랜덤 다이스'로 국내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111퍼센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111퍼센트는 자회사 'Rich Alien(리치에일리언)'을 설립하고, 소셜 아케이드 장르 게임부터 해외 유명 애니메이션 및 웹툰 IP(지식 재산) 권한 기반 게임까지 누구나 쉽게 몰입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한다. 특히, 리치에일리언은 111퍼센트가 개발하는 특유의 게임 '룰(규칙)'에 유명 IP를 결합한 형태의 게임을 개발해 많은 게이머와 만날 계획이다.

리치에일리언은 최근 일본과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일본의 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와 IP 권한 계약을 체결했고, 게임을 직접 개발한다. 리치에일리언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독특한 스타일의 몰입도 높은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리치에일리언 최성욱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최성욱 대표는 카카오에서 게임사업팀 팀장으로 메신저 기반 게임 채널링 서비스를 성공시킨 후, 라인게임즈에서 대외 협력 및 사업 총괄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해 111퍼센트 사업 전략 총괄로 합류한 이후 이번 자회사 리치에일리언의 대표를 맡았다.

리치에일리언 최성욱 대표(출처=게임동아)


"리치에일리언은 111퍼센트가 그리고 있는 게임과 다른 또 다른 게임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111퍼센트가 가진 게임의 '룰'에 훌륭한 비주얼을 더하고, 111퍼센트가 보여준 재미에 유명 IP를 더해 우리만의 색을 살린 게임을 보여줄 것입니다."

리치에일리언은 기존 111퍼센트와는 다른 궤적을 가진 회사로 나아갈 계획이다. 111퍼센트가 아무래도 그래픽 등 시각적인 부분보다는 게임의 룰과 재미에 그리고 빠른 출시에 집중했다면, 리치에일리언은 시각적으로 한층 파워업해 게이머들에게 다가간다. 그렇다고 독특하고 신선한 재미를 놓칠 생각도 없다.

회사의 이름을 리치에일리언이라고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신선한 게임을 보여주는 유니크한 게임사가 되고자 풍부함을 뜻하는 '리치'와 독특한 느낌의 '외계인'을 더했다. 회사의 로고도 러프한 스케치풍의 외계인 이미지로 준비했다.

리치에일리언 로고(제공=리치에일리언)


111퍼센트와 IP의 만남 때문에 111퍼센트의 대표작 '랜덤 다이스'에 IP를 입힌 형태의 게임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단순히 기존 게임에 IP를 입히는 형태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 111퍼센트에는 전문적으로 '룰'을 연구하는 조직이 있다. 리치에일리언은 이를 통해 개발되고 검증된 '룰'을 활용해 더 높은 퀄리티로 무장한 독특하고 신선한 형태의 게임을 선보인다.

이미 리치에일리언의 첫 작품인 '갤러리루이스'가 앱마켓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며, 기존 111퍼센트 게임에선 볼 수 없던 화려한 삽화와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겉만 보면 기존의 '3매치'나 '쯔무쯔무(썸썸)' 형태의 퍼즐 게임 같지만, 실제 플레이해보면 또 다른 리치에일리언만의 재미가 녹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세 개 작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밑그림까지 그린 것을 포함하면 네 가지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중에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활용한 작품이 있습니다. 리치에일리언은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시작으로 좋은 IP를 활용한 게임을 선보일 것입니다."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만화다. 전 세계에서 약 3,000만 명의 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에서 영화로 제작될 만큼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다. 게임 시장에도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본격적인 형태로 개발되는 게임은 보기 힘들었다.

도박묵시록 카이지(제공=리치에일리언)


원작 만화를 본 이용자라면 알겠지만, '도박묵시록 카이지'에는 '가위바위보 카드 게임', '주사위 게임', '파칭코 게임', '마작', '원 카드' 등 다양한 종류의 게임이 등장한다. 리치에일리언은 이러한 만화 속 게임들이 가진 특징을 차용해서 게임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원작을 게임으로 그냥 옮겨내는 것이 아니란 이야기다. 만화에서 재밌었다고 게임으로 옮기면 무조건 재미있다는 보장은 없다.

리치에일리언은 게임을 내년 2분기 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원작의 포인트들을 게임에 담아낼 계획이다. '도박묵시록 카이지'가 가진 재미를 담아내면서도 리치에일리언만의 독특한 '룰'을 더해서 게임을 선보인다고 한다. 111퍼센트의 '랜덤 다이스'가 그랬던 것처럼 '도박묵시록 카이지' 게임을 통해 리치에일리언만의 색을 보여줄 계획이다.

"리치에일리언은 복잡한 대작을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111퍼센트가 미드코어 장르라면, 리치에일리언은 캐주얼에 좀 더 주력할 것입니다. '룰'의 복잡성을 최대한 낮춰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IP를 좋아하는 분들이 오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잡고 가려고 합니다. 작지만 단단하고, 재미가 있는 고퀄리티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