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시민에게 검체채취 도구를 배부하고 있다. 2021.10.6/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 중 1명은 ‘돌파 감염’으로 나타났다. 돌파 감염은 코로나19 백신을 2회(얀센은 1회) 맞고 2주가 지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9월 넷째 주(19~25일) 발생한 18세 이상 확진자 1만3280명 중 2768명(20.8%)이 돌파 감염이었다.
전체 확진자 중 돌파 감염 비율은 7월 넷째 주까지만 해도 4%에 불과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불과 2개월 만에 5배 급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접종 완료율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돌파 감염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률이 높아지면 돌파감염 수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접종 완료율이 100%가 된다면 확진자 중 돌파 감염자 비율이 100%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체 접종자 중 돌파 감염 비율은 큰 변화가 없다. 접종 완료자 중 감염 비율은 지난달 26일 기준 0.053%였다. 방역당국은 “미국 버지니아 주나 뉴욕 주의 경우 돌파 감염률이 0.5~0.8% 수준”이라며 “국내 돌파 감염률은 외국에 비해 낮다”고 설명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