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피의자가 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10.6/뉴스1 © News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핵심 관계자 3명 중 2명이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A 씨에 대한 영장심사를 약 2시간 동안 진행했다. B 씨는 법원에 기일 연기 요청서를 제출했고, 이모 씨는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잠적한 상태다. 법원은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불출석한 이 씨에 대해 구인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이 씨의 구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원은 서면 심리만으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연락이 두절된 이 씨는 지난달 초 검찰이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이 씨 관련 회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2일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주식 시장에서 ‘주가 조작 선수’로 불린 이 씨가 2010~2011년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 함께 시세 조종을 직접 실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