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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1~6월) 하루 평균 모바일뱅킹 이용 금액이 20% 가까이 불어 사상 처음으로 12조 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금융 거래가 빠르게 확산된 영향이 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18개 은행과 우체국에서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자금 이체 및 대출 신청 금액은 하루 평균 12조58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7~12월)의 10조5059억 원보다 19.8% 늘어난 규모다.
이용 건수도 하루 평균 1405만 건으로 13.3% 증가했다. 이용 금액과 건수 모두 200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영업점 자체가 줄어드는 가운데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더 늘었고 젊은층은 스마트폰에 익숙해 모바일뱅킹으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은행 창구에서 이뤄진 입출금 및 이체 거래는 전체의 6.1%(건수 기준)로 사상 최저였다. 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돈을 찾거나 보낸 사람이 10명 중 1명도 채 안 되는 셈이다.
박희창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