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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을 올 8월 약 39억 원에 낙찰 받은 매입자는 배우 고현정 씨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인 것으로 6일 밝혀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과 벌금 환수를 위해 올해 2월 주택을 공매에 넘겼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이 주택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올 8월 3명이 참여한 1차 입찰에서 최고가인 38억6400만 원을 써낸 아이오케이가 지난달 16일 낙찰금을 지급하고 이달 1일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낙찰가는 감정가인 최저 입찰가(31억 6554만 원)보다 22% 높은 가격이다. 공매를 진행한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그간 낙찰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공매에는 보수 성향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소장 강용석 변호사 등도 참여했지만 두 번째로 높은 금액(36억2199만9000원)을 써내면서 낙찰받지 못했다.
이 주택은 박 전 대통령 측이 2017년 4월 28억 원에 매입했다. 매입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 상태였고, 현재도 이 집에는 아무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06m²의 토지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건물(571m²)로 이뤄졌다. 대법원이 올 1월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 원, 추징금 35억여 원을 확정하자 검찰은 이 집을 압류하고 재산 환수에 나섰다.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