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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감독의 자신감 “우린 수비 좋아…손흥민·황희찬 막을 수 있다”

입력 | 2021-10-06 20:23:00

니자르 마흐루스 시리아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니자르 마흐루스 시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서 뛰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 등을 경계하면서도 한국 원정서 승리를 가져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니자르 감독은 6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한국과의 원정 3차전을 앞두고 가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스피드 면에서 잘 준비돼 있고 전술적인 대처가 잘 된 팀”이라면서도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뛰는 황희찬과 손흥민이 있지만 시리아의 수비도 좋다. 그들을 막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는 7일 오후 8시 경기도 안산의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1무1패(승점 1)로 A조 6개 팀 중 4위에 머물고 있는 시리아는 한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니자르 감독은 “한국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 또한 마찬가지”라며 “당연히 승리를 원한다. 한국 선수들을 잘 경계 하겠다”고 말했다.

시리아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한 조에 속해 경쟁한 바 있다. 한국은 당시 시리아를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했다.

4년 전과의 비교에 대해 니자르 감독은 말을 아꼈다. 그는 “한국은 항상 강했다. 전략적으로 잘 준비돼 있는 팀”이라면서 “하지만 한국도 약점이 있다.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시리아가 한국전서 가장 경계하는 것은 EPL 출신 2명의 공격수다.

니자르 감독은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좋은 선수들로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뛰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 수비도 좋기 때문에 그들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리아는 이번 한국 원정에 2명의 유럽파 선수가 행정상 이유로 출전하지 못한다. 팀의 주축으로 꼽히는 모하메드 오스만(스파르타 로테르담)과 아야스 오스만(이오니코스)이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니자르 감독은 “한국 영사관에서 비자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못 받았다”고 항변한 뒤 “이는 한국 영사관 책임이다. 그들을 대체할 선수가 있지만 2명이 행정상 문제로 못 와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리아 대표팀의 불평과 불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니자르 감독은 “한국까지 오는 과정이 아주 힘들었고, 공항에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우릴 기다리지 않아서 통과하는데 많은 차질이 있었다. 원정길이 멀다 보니 선수들에게 피로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는 한국전을 마친 뒤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레바논과 A조 4차전을 갖는다.

(서울=뉴스1)